Chelsea Flower Show : 꽃과 공간 그리고 사람RHS Chelsea Flower Show 2019 Chelsea in Bloom에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화병처럼 꽃을 담아내었다면,Chelsea Flower Show는 꽃을 중심으로 정원 예술부터 생활 환경 디자인까지,식물과 공간이 만나는 다양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매년 5월, 런던 첼시 로열병원에서 열리는 RHS Chelsea Flower Show는영국 왕실이 후원하며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세계적인 정원 박람회입니다.전 세계의 정원 디자이너와 플로리스트들이 모여 자연과 삶, 식물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선보입니다. 꽃을 구성하는 손길, 공간을 채우는 감각,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베이스어라운드는 2019년, 꽃이 놓이는 방식과 머무는 시선을 따라 이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Show Gardens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대형 조경 정원이 펼쳐집니다.각 정원은 재료의 선택, 식재 방식, 동선 설계를 통해 예술, 환경, 사회적 메세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이 해의 정원들은 영국 자생 식물과 숲의 구조를 바탕으로,형태를 정제하기보다는 식물이 자라는 방향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 주거 환경을 고려한 소형 정원들은 보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식물과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제안합니다.좁은 마당과 테라스처럼 제한된 일상 공간에서도, 작지만 충분히 머무를 수 있는 구조를 통해꽃과 식물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실내 전시장인 Great Pavilion은 희귀 식물과 풍성한 컬렉션이 어우러진 밀도 높은 공간입니다.식물은 품종, 색상, 특성에 따라 전시되며,관람객이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이 외에도 재배를 위한 씨앗과 원예 도구, 꽃이 있는 일상을 위한 다양한 오브제들도 함께 소개됩니다. Chelsea Flower Show를 찾은 사람들 중에는정원과 식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들은 물론, 꽃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나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나무 아래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꽃 앞에서 오래 머무는 시선, 정원을 둘러보며 오가는 일상의 언어들.베이스어라운드는 그 풍경 속에서, 꽃이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과 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가까이서 마주했습니다. 지금의 VASE AROUND 를 있게 한 질문을, 우리는 다시 떠올립니다.꽃이 놓인 자리, 그리고 그 곁에 사람이 머무는 풍경.그 사이에서 발견한 것은,‘꽃이 있는 일상’이 어떻게 공간과 관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이었습니다. 2019.05 London, Chelseacopyright & photography / 베이스어라운드 Copyright © 베이스어라운드 All rights reserved